골프계에서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그대로 증명하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박소혜 프로인데요. 158cm라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린 나이에 시작된 골프 인생
박소혜 선수는 1997년 6월 5일 태어나 올해로 만 28세가 된 선수입니다. 놀랍게도 그녀가 골프채를 처음 잡은 나이는 불과 3세였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뛰어놀 나이에 박소혜는 자신의 몸보다 큰 골프채를 휘두르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평생 즐기며 할 수 있는 운동이 골프라고 생각했고,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딸이 골프를 통해 기쁨을 찾고 마음껏 웃으며 꿈을 펼치길 바랐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바람을 잘 알고 있던 어린 소혜에게 골프는 유일한 친구이자 넘어도 넘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산처럼 다가왔습니다.
박소혜 선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가지 기술을 익히기 위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것이 골프 같아요. 그런 도전 정신과 이를 이뤘을 때의 성취감 때문에 점점 골프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기본 프로필과 신체 정보

| 항목 | 내용 |
|---|---|
| 이름 | 박소혜 (Park So Hye) |
| 생년월일 | 1997년 6월 5일 |
| 나이 | 만 28세 (2025년 기준) |
| 신장 | 158cm |
| 출신학교 | 은광여자고등학교 |
| 골프 시작 | 3세 |
| 소속 | 나이키골프 (과거), 비비안 (현재) |
| 전문 분야 | 웨지, 퍼터 |
중학생 때부터 빛을 발하다
또래보다 일찍 골프를 시작한 박소혜는 실력 면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2009년, 중학생이었던 그녀는 전국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이후 총 5승을 거두며 주니어 골프계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2013년에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 상비군 1진에 선발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같은 해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12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첫 우승의 감동
박소혜 선수의 골프 인생에는 잊을 수 없는 아픔이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신 것입니다. 어머니는 항상 소혜의 뒷바라지를 해주시며 응원해주셨기에, 그녀에게 어머니의 부재는 큰 상실이었습니다.
그런 아픔을 딛고 박소혜는 2015년 프로 데뷔 후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경기도 안성시 신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9차전‘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 대회 총상금은 3천만 원이었고, 박소혜는 우승 상금 6백만 원을 거머쥐었습니다. 우승 직후 그녀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습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신기할 따름입니다. 특히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신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지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늘 뒷바라지 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주요 경력과 성과
| 연도 | 대회/활동 | 성적 |
|---|---|---|
| 2009년 | 전국 대회 첫 우승 | 우승 |
| 2013년 | 국가대표 상비군 1진 선발 | – |
| 2013년 |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 12위 |
| 2014년 | 뱅골프배 서울특별시 종별 골프대회 | 입상 |
| 2014년 | 이투데이 서울특별시 골프협회장배 | 입상 |
| 2015년 | KLPGA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9차전 | 우승 |
| 2015년 | KLPGA 정회원 | 자격 획득 |
작지만 강한 플레이 스타일
박소혜 선수의 가장 큰 무기는 웨지와 퍼터입니다. 158cm라는 작은 키 때문에 비거리에서는 다른 선수들에게 밀릴 수 있지만, 그녀는 정확한 숏게임과 뛰어난 퍼팅 실력으로 이를 극복합니다.
특히 칩샷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몸에 부담을 줄이는 스윙으로 교정하여 장기적인 선수 생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성적보다는 먼 미래를 바라보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박소혜는 자신의 롤모델로 신지애 선수를 꼽았습니다. “작은데 흔들림이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며, 자신도 작지만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꾸준함을 선택한 선수
많은 유망주들이 화려한 우승을 꿈꾸는 것과 달리, 박소혜는 조금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확 떴다가 지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화려하진 않지만 그보다 어렵다는 꾸준함을 추구합니다.
“골프를 하면서 원하는 만큼 볼을 시원하게 쳐본 적이 없어요. 성적도 조금씩 좋았지 한 방에 몰아친 적이 없죠”라고 말하는 그녀에게서는 짜증이나 답답함이 아닌, 오히려 그 한계를 깨보고 싶어 하는 의욕이 느껴집니다. 바로 이것이 그녀가 골프를 재미있어하는 이유입니다.
박소혜는 연습량이 많은 편에 속합니다. 전지훈련 가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데, 훈련을 가면 다른 생각 하지 않고 그저 좋아하는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격과 일상의 모습
박소혜 선수는 낯가림이 심하고 목소리도 나긋나긋 조용합니다. 스스로 말주변이 없고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골프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괜히 프로 골퍼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순간입니다.
그녀에게는 재미있는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집에서 연습장까지 거리가 좀 있어서, 이동할 때 이어폰을 꽂고 발라드를 듣는다고 합니다. 이 시간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참 좋아한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모자를 쓰는 방식입니다. 박소혜가 모자를 올려 쓴다면, 그것은 아마도 성적이 좋지 않은 날일 것입니다. 그녀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래서 한눈에 알아차린다고 합니다.
최근 근황과 후원 계약
2023년 12월, 박소혜 선수는 비비안(VIVIAN)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3세 때부터 골프에 입문한 신동으로서, 중학생이던 2009년 전국대회 첫 우승을 이뤄내고 이후 5승을 거두며 2013년 국가대표로 활동하다 2015년 KLPGA 정회원이 된 그녀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미래를 향한 도전
박소혜 선수는 큰 목표보다는 눈앞의 목표를 하나씩 이루며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 합니다. “오랫동안 남으려면 몸을 아껴야 하잖아요. 그래서 몸에 부담을 줄이는 스윙으로 교정하고 있어요. 당장의 성적보다는 먼 미래가 중요하니까요”라는 그녀의 말에서 성숙한 프로 정신이 느껴집니다.
그녀의 바람 중 하나는 체구가 작은 분들도 골프를 할 때 자신을 롤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158cm라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까지 오른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입니다.
박소혜 프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선수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딛고, 작은 체구의 불리함을 극복하며,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한국 여자 골프계에 자신만의 족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골프는 노력하면 언젠가 결과가 뒤따라 온다”고 믿는 박소혜 선수. 그녀의 골프 인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감동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박소혜 프로의 앞날에는 더 큰 성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즐기는 자를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골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기는 박소혜 선수의 모자가 올라가지 않고, 꾸준히 좋은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소혜 프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