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4,450원이었던 주가가 2026년 2월 기준 75만 원을 넘어서며 불과 3년 만에 약 1,600% 이상 상승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삼천당제약(코스피 000250)입니다. ‘안과 전문 제약사’라는 40년 된 정체성에 경구용 GLP-1 비만·당뇨 치료제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라는 두 날개를 달면서, 시장은 삼천당제약을 전통 제약사가 아닌 글로벌 바이오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삼천당제약이 어떤 회사인지, 주가가 왜 이렇게 급등했는지, 핵심 파이프라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까지 모두 정리합니다.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모든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삼천당제약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회사명 | 삼천당제약 주식회사 |
| 종목코드 | 000250 (코스피) |
| 설립 | 1976년 |
| 주요 사업 | 안과용 점안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경구용 GLP-1 치료제 개발 |
| 2025년 3Q 매출 | 1,655억 원 (연간 2,000억 원 돌파 전망) |
| 2026년 매출 전망 | 약 2,457억 원 (증권가 추정) |
| 2026년 영업이익 전망 | 약 563억 원 (영업이익률 22.9%) |
| 52주 최저가 | 267,000원 |
| 52주 최고가 | 757,000원 (2026년 2월 25일 기준) |
| 2023년 저가 대비 상승률 | 약 1,600%↑ (44,450원 → 757,000원) |
삼천당제약이 갑자기 주목받은 이유 – 주가 급등의 3가지 트리거

2023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삼천당제약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 배경에는 세 가지 결정적 모멘텀이 있습니다.
① 2024년 12월 – 미국 Fresenius Kabi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라이선스 계약
2024년 12월 24일, 삼천당제약이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 프레제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비젠프리(SCD411)’의 독점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가 나왔습니다. 이날 삼천당제약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은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며, 글로벌 파트너 확보가 상업화 성공의 핵심 관문이었습니다.
② 2025년 전반 –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폭발적 성장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위고비)과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젭바운드)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키면서, 경구용 GLP-1 치료제의 상업적 가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폭발했습니다. 주사 투여 방식의 불편함을 해결한 ‘먹는 비만 치료제’는 거대한 블루오션으로 부상했고, 이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 삼천당제약이 재조명을 받았습니다.
③ 2026년 1월 – 일본 다이이치산쿄 에스파와 S-PASS 세마글루타이드 공동개발 계약
2026년 1월 23일, 삼천당제약은 일본 대형 제약사 다이이치산쿄 에스파와 S-PASS 플랫폼 기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1개월 만에 주가가 약 38.86%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연속으로 경신했습니다.
핵심 사업 1 – 안과용 점안제, 40년 전통의 탄탄한 기반
삼천당제약의 뿌리는 안과용 점안제입니다. 1976년 설립 이후 40년 이상 점안제를 생산·수출해온 전문 제약사로, 현재 전체 매출의 60.76%가 안과용 제품에서 나옵니다. 녹내장 치료제, 조영제, 인공눈물, 각막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안과용 제네릭을 국내외에 공급하며 탄탄한 안과 전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안과 네트워크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도 직접적인 강점이 됩니다. 삼천당제약은 국내 안과 전문 병원 및 의원과의 기존 거래 관계를 바탕으로 ‘비젠프리’를 경쟁사 대비 빠르게 침투시킬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2025년 3분기 기준 안과용제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며 국제 시장 다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 2 –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비젠프리(SCD411)’
아일리아(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는 바이엘과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로, 연간 수조 원 규모의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입니다.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 등 안과 질환에 사용되는 핵심 의약품입니다.
| 항목 | 내용 |
|---|---|
| 제품명 | 비젠프리(Vizenfree, SCD411) |
| 성분 | 애플리버셉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
| 국내 허가 | 2025년 9월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
| 국내 급여 등재 | 2025년 12월 1일 (급여가 19만 8,000원, 오리지널 49만 원 대비 60% 저렴) |
| 글로벌 계약 현황 | 미국(Fresenius Kabi), 캐나다, 유럽, 일본, 독일 등 주요 시장 계약 완료 |
| 미국 판매 일정 | 2026년 예정 (리제네론 특허 소송 변수 존재) |
| 고용량 제형 | 특허 회피 포뮬레이션 개발 완료, 2028년 허가 목표 |
삼천당제약 비젠프리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 경쟁력입니다. 오리지널 아일리아(49만 6,118원)의 절반 이하인 19만 8,000원으로 국내 출시했으며, 기존 경쟁 바이오시밀러 대비로도 10만 원 이상 저렴합니다. 20년 이상 쌓아온 안과 네트워크와 이 가격 전략이 결합되면서 시장 침투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핵심 사업 3 – S-PASS 플랫폼과 경구용 GLP-1 비만·당뇨 치료제
삼천당제약 주가 급등의 가장 큰 동력은 S-PASS(Subcutaneous to PO Absorption System) 플랫폼입니다. GLP-1 계열 의약품은 단백질 기반으로 분자량이 크기 때문에 경구 복용 시 소화기관에서 분해되어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GLP-1 치료제(오젬픽, 위고비 등)는 모두 주사 투여 방식입니다.
삼천당제약의 S-PASS 플랫폼은 기존 특허 물질(SNAC)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흡수 촉진 기술로, 대형 단백질 분자가 위장관을 통과해 혈류에 흡수되도록 돕습니다. 노보 노디스크가 SNAC 기술을 사용해 리베루서스(먹는 오젬픽)를 만든 것처럼, 삼천당제약은 ‘SNAC Free’ 전략으로 특허 분쟁 없이 독자적인 경구용 GLP-1 제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 파이프라인 | 성분 | 적응증 | 현황 |
|---|---|---|---|
|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 세마글루타이드 | 2형 당뇨, 비만 | 생동성 시험 완료 → 2026년 상업화 목표 |
| 경구용 GLP-1 개량신약 (SCD0506) | 리라글루타이드 계열 | 1형·2형 당뇨, 비만 | 임상 1상 준비 중 |
| 경구용 인슐린 | 인슐린 | 1형·2형 당뇨 | 개발 진행 중 (글로벌 첫 상업화 목표) |
2026년 1월 23일 체결된 일본 다이이치산쿄 에스파와의 S-PASS 세마글루타이드 공동개발 계약은 삼천당제약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은 첫 번째 공식 신호로 시장은 해석했습니다. 미국, 캐나다, 중동, 중남미 등 주요 지역과의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물질 특허가 2026년에 만료되는 만큼, 제네릭으로서의 상업화 타이밍도 유리합니다.
최근 주가 흐름 분석
| 시기 | 주요 이벤트 | 주가 반응 |
|---|---|---|
| 2023년 최저 | 특별한 모멘텀 없음 | 44,450원 |
| 2024년 12월 | Fresenius Kabi 아일리아 시밀러 계약 | 상한가 급등 |
| 2026년 1월 23일 | 일본 다이이치산쿄 에스파 S-PASS 계약 체결 | 1개월 +38.86% 급등, 485,000원 → 52주 신고가 연속 경신 |
| 2026년 2월 3일 | 52주 신고가 경신 | +7.97% 급등 |
| 2026년 2월 25일 | 52주 신고가 재경신 | +13.55%, 662,000원 |
| 2026년 2월 27일 현재 | – | 757,000원 |
재무 현황 및 수익성 과제
삼천당제약은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2024년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SCD411) 개발, S-PASS 플랫폼 임상, 글로벌 임상 비용, 생산설비 투자 등에 대규모 R&D 비용을 집중 투입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2024년 자사주 50만 주를 처분해 약 713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투자 재원을 마련했습니다.
| 구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2025년 3Q 누적 | 2026년 전망 |
|---|---|---|---|---|---|
| 매출액 | 1,773억 원 | 1,926억 원 | 2,109억 원 | 1,655억 원 | 2,457억 원 |
| 영업이익 | 122억 원 | 96억 원 | 26억 원 | 30억 원 (흑자전환) | 563억 원 |
| 영업이익률 | 6.9% | 5.0% | 1.2% | 1.8% | 22.9% |
2025년 3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었고, 2026년부터는 비젠프리의 글로벌 판매와 S-PASS 플랫폼의 기술이전 마일스톤 수령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합니다. 특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출시가 현실화될 경우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 리스크 – 반드시 알고 들어가야 할 변수들
삼천당제약은 높은 성장 가능성만큼 중요한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이를 명확히 인식해야만 합니다.
| 리스크 유형 | 내용 | 위험도 |
|---|---|---|
| 미국 리제네론 특허 소송 | 아일리아 오리지널사 리제네론이 특허 소송을 통해 미국 시장 출시를 저지하려는 상황, 소송 결과에 따라 미국 출시 일정 지연 가능 | 매우 높음 |
| 초고 밸류에이션 | 현재 주가는 2026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도 PER이 극도로 높은 수준, 실적 미충족 시 급격한 주가 조정 가능 | 높음 |
| 임상 실패·지연 리스크 | S-PASS 플랫폼의 경구용 GLP-1 개량신약은 아직 임상 초기 단계, 임상 실패 시 밸류에이션 붕괴 가능성 | 높음 |
| 글로벌 빅파마 경쟁 |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등 대형 제약사들이 경구용 GLP-1 개발에 집중 투자 중, 시장 선점 실패 시 경쟁 열위 | 중간 |
| 영업이익률 저조 | R&D 투자 지속으로 3년 연속 영업이익률 하락세, 2026년 수익성 회복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실망 매물 우려 | 중간 |
| 주가 급등락 변동성 | VI(변동성완화장치) 반복 발동, 하루 ±10% 이상 급등락이 빈번해 단기 투자자에게 특히 위험 | 중간 |
강세론 vs 신중론
강세론 (Bull Case)
글로벌 GLP-1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2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시장에서 ‘먹는 GLP-1’은 아직 시장 개화 초기입니다. 삼천당제약의 S-PASS 플랫폼이 경구 흡수 문제를 해결하고, 세마글루타이드 특허 만료와 맞물려 2026년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현재 주가는 적정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매(미국, 유럽, 일본 등)가 본격화되면 매출과 이익이 급격히 개선될 수 있으며, 40년간 쌓아온 안과 네트워크는 이 과정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반입니다.
신중론 (Bear Case)
현재 주가는 2026년 예상 실적은 물론 2027~2028년 성과까지 선반영한 수준입니다. 리제네론의 특허 소송이 미국 시장 진입을 막는다면 가장 큰 수익 기반이 흔들립니다. S-PASS 플랫폼 기반 GLP-1 개량신약은 아직 임상 1상도 시작하지 않은 단계로, 상업화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2023년 44,450원에서 불과 3년 만에 757,000원이 된 주가가 기대치 미충족 시 얼마나 빠르게 되돌림이 올 수 있는지는 역사가 반복해서 보여줘온 패턴입니다.
40년 안과 전문사에서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으로의 대변신
삼천당제약은 지금 가장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40년간 국내 점안제 시장을 묵묵히 지켜온 전통 제약사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S-PASS 경구형 GLP-1이라는 두 개의 글로벌 파이프라인으로 완전히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리제네론과의 특허 소송 결과, S-PASS 임상 진행 상황, 글로벌 계약 마일스톤 수령 시기라는 세 가지 변수가 앞으로 삼천당제약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입니다. 기대와 리스크가 공존하는 종목인 만큼, 투자를 고려한다면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